대한민국 풍경/부산

[부산 가볼만한곳] 부산에서 계단 168개 오르기 싫으면 여기 집중! 초량 이바구길

대사모 2026. 8. 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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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가면 감천마을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곳도 여행 추천지로 강추 강추 입니다. 

감천 마을이 예쁘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으려면 줄 서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좀 다른 곳을 가봤어요. 초량 이바구길이요. 이름이 뭔가 "이바구? 알고 보니 이바구가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이래요.

 

168계단 부산 동구 초량동 994-552

이바구길이 뭔가요?

KTX 부산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약 600m짜리 산책 코스예요.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구 백제병원, 남선창고터를 거쳐 인물사담장, 168계단, 산복도로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이에요.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긴 길이라고 하더라고요 (부산나비 공식).

이 동네는 6.25 전쟁 때 전국에서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형성된 마을이에요. 평지에 자리가 없으니까 산비탈까지 올라가서 집을 지은 거예요. 그래서 동네가 엄청 가파르다고 해요. 집에서 편의점 가는데 산을 오르뛰는 기분일 거예요. 배달의 민족 이용하면 배달비가 왕복 등산 비용일 수도 있고 쉿~!

 

차로 가는 길

저는 대중교통 안 타고 운전해서 갔어요. 내비게이션에 "초량 이바구길" 치면 나와요. 주소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865-48이에요.

주차는 초량2동 공영주차장에 했어요. 168계단 윗쪽 동네랑 가까운 위치라서 주차하고 바로 모노레일 타는 곳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주차요금은 30분당 300원이었어요. 주말에는 주차장이 만차가 빨리 되니까 일찍 가시는 게 좋아요. 저는 운 좋게 자리가 있었는데, 뒤에 오신 분들은 주차장 입구에서 우왕좌왕하고 계시더라고요.

참고로 다른 주차장도 있어요. 초량6동 공영주차장이나 부산역 선상주차장도 이용 가능해요. 부산역 주차장에 두고 걸어올라가도 되는데 약 15분 정도 걸려요. 저는 귀찮은 걸 못 참아서 가장 가까운 초량2동에 주차했어요.

조망

오를땐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갈땐 계단을 한번 이용해보세요~! 

 

168계단과 엘리베이터

이바구길의 하이라이트는 168계단이에요. 이름 그대로 계단이 168개예요. 35~45도 경사라서 "계단이 아니라 사다리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파르대요 (한국문화 해외홍보원).

예전에는 이 계단을 어르신들이 직접 오르내렸어요. 장보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168계단을 오르는 거예요. 운동하려고 오르는 게 아니라 생활하려고 오르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무릎이 아프네요.

그래서 2016년에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이 설치됐어요. 무료고 한 번에 8명이 탈 수 있었어요. 근데 모노레일이 고장이 잦아서 2024년에 철거됐대요. 그래서 지금은 "초량168하늘길"이라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대신 운영되고 있어요. 한 번에 12명이 탈 수 있어서 모노레일보다 더 효율적이래요 (부산일보).  

엘리베이터 타면 1분도 안 돼서 위로 올라가요. 168계단을 걸어서 오르면 10분은 걸릴 텐데,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이에요. 무료라서 매표소도 없고 그냥 타면 돼요. 저는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올 때 계단으로 걸어 내려왔어요.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 내려올 때 계단. 이게 정석이에요. 올라갈 때 계단 오르면 여행이 아니라 등산이 되거든요.

 

급경사 계단

내려올 때 계단 걷기

내려올 때는 168계단을 걸어서 내려왔어요.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 내려올 때 계단. 이 조합이 최고예요. 내려오면서 골목길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거든요.

계단 주변에 작은 가게랑 카페들이 있어요.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씬 나요. 감천문화마을이 예쁘게 꾸며진 느낌이라면, 여기는 그냥 옛날 부산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에요. 벽에 그려진 벽화도 있고, 골목 곳곳에 옛 부산의 사진이 걸려 있어요.

계단을 내려오면서 인물사담장이라는 곳도 지나쳐요. 담벼락에 부산 관련 역사 인물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요. 얼마나 정성스럽게 그렸는지 진짜 사람인 줄 알았어요. 하나하나 읽어보려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읽었어요. 다음에는 시간 여유를 두고 와야겠어요.

168계단

 

모노레일

위에서 본 부산항 풍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에 도착하면 전망대가 있어요.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구, 지나가는 배들, 저 멀리 바다까지. 생각보다 탁 트인 전망이라서 "여기 부산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와요.

전망대 중간쯤에 김민부 전망대라는 곳도 있어요. 부산 출신 시인 김민부를 기리는 곳인데,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쓴 시인이래요. 골목길로 살짝 접어들면 나와요. 시인 이름을 몰랐어도 노래는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이름은 몰랐는데 전망대에 와서 알게 됐어요. 여행은 역시 뭔가 하나 배우고 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전 모습을 표현한 모형

 

이바구길 주변에서 뭐 먹지

이바구길 주변에는 작은 카페랑 분식집이 있어요. 168계단 내려오는 길에 커피 한 잔 사서 골목에 앉아 마시면 분위기 최고예요. 저는 계단 근처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창밖으로 동네 골목이 보이니까 커피가 더 맛있었어요. 물론 커피 맛이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니고, 기분 탓이겠죠.

이용 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865-48
  • 문의: 051-440-4611 (동구청)
  • 입장료: 무료 (엘리베이터도 무료)
  • 엘리베이터 운영시간: 하절기(6~9월) 07:00~21:00 / 동절기(10~5월) 07:00~20:00 (기상 악화 시 운행 중단)
  • 주차: 초량2동 공영주차장 (30분당 300원) 또는 부산역 선상주차장

방문 팁

  •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 내려올 때 계단. 이게 정석이에요. 반대로 하면 후회해요.
  • 편한 신발 필수. 168계단이 가파르니까 슬리퍼는 피하세요. 내려올 때 발목 꺾일 수 있어요.
  • 날씨 확인. 비 오거나 바람 불면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단돼요. 그러면 168계단을 직접 오르는 수밖에 없어요. 준비운동부터 하셔야 해요.
  • 부산역에서 걸어와도 돼요. 도보 10~15분이면 이바구길 시작점에 도착해요. 차 없이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방문 가능해요.

감천마을도 매력있지만 이바구길 레트로한 분위기로 굉장히 매력이 있습니다. 필수 여행 코스로 강추 합니다. 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뷰와 분위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부산가면 꼭 방문해보시길 바래요~! 

부산 여행 추천지가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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